AI가 나를 강제로 쉬게 했다 — Claude Code 주간 한도를 혼자 다 써버린 이야기
Cursor 2년, Claude Code로 넘어왔는데도 한도가 터졌다. 4개 프로젝트를 주7일 혼자 돌리면 한도를 올려가도 따라잡히더라.

지난주에 이틀을 쉬었습니다.
원해서가 아니라, 쉴 수밖에 없었습니다. Claude Code 주간 사용 한도가 터졌거든요.
어떻게 된 일인가

CTO로 일할 때 Cursor를 2년 썼습니다. 펌웨어, 앱, 프론트, 백엔드를 혼자 다 하다 보니 한도 초과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도가 훨씬 큰 Claude Code로 넘어왔고, 한동안은 여유가 됐습니다.
사업을 시작하고 나서는 이것도 부족하더라고요.
고객 납품 프로젝트, 자체 제품, 회사 웹사이트, 창업 프로그램 관련 작업 — 4개를 동시에 Claude Code에 붙여놓고 주 7일 돌립니다. 한도를 올려가면서 쫓아왔는데, 사업 규모가 한도를 앞질러버렸습니다. 결국 주간 한도 100%를 찍었고, 알림이 떴습니다. 이번 주는 여기까지입니다.
대안을 찾아봤습니다
Cursor로 돌아갈까 생각했습니다. 2년 써온 도구라 익숙하긴 한데, 이미 claude.ai 구독이 있는 상태에서 Cursor까지 더하면 AI 도구에만 고정 지출이 이중으로 쌓입니다. 개인사업자 입장에서 그 구조가 맞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냥 쉬었습니다.
이틀이 꽤 무서웠습니다
쉬는 동안 계속 한 가지 생각이 맴돌았습니다.
AI 비용이 오르면 어떻게 되지?
지금 작업 방식은 AI 없이는 돌아가지 않습니다. 코드, 문서, 글 초안, 고객 제안서 — 거의 모든 것에 AI가 들어가 있습니다. 1인으로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돌릴 수 있는 이유가 AI 덕분이고, 그게 지금 사업 모델의 핵심입니다.
가격이 두 배 오르면? 접근이 제한되면? 지금 속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AI 없이 같은 결과물을 낼 수 없습니다. 그건 솔직히 인정해야 합니다.
의존도가 높다는 건 리스크입니다. 그리고 그 리스크에 대한 플랜 B가 아직 없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뭘 배웠냐고 하면
한도가 터진 건 나쁜 신호가 아닙니다. 그만큼 많이 쓰고 있다는 뜻이고, 그만큼 사업이 돌아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번 이틀은 이런 걸 생각하게 했습니다.
AI가 도구라면, 도구가 없어도 일할 수 있어야 한다. 아니면 최소한, 도구가 없을 때의 플랜 B는 있어야 한다.
지금 저한테 그게 있느냐고 물으면, 솔직히 아직 없습니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AI를 "쓰는" 게 아니라 AI와 "같이 일하는" 방식으로 바뀐 것 같습니다. 그게 속도의 비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장 큰 리스크이기도 합니다. 이 균형을 어떻게 잡을지, 아직 답은 없습니다.
그냥 솔직하게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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