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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에 꼭 필요한 기능 vs 빼야 할 기능

MVP에 어떤 기능을 넣고 뺄지 판단하는 기준을 정리합니다. 핵심 기능 선정법, 흔한 과잉 기능, 실전 판단 프레임워크까지.

John Yoon·

결론부터

MVP에 넣을 기능을 고를 때 기준은 하나입니다. "이 기능 없이도 핵심 가치를 검증할 수 있는가?" 답이 "예"면 빼세요. Phase 2입니다.

기능을 잘못 고르면 생기는 일

MVP 프로젝트에서 일정이 밀리는 이유의 80%는 기능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있으면 좋겠다"를 전부 넣으면 개발 기간이 2배로 늘어나고, 비용도 2배가 됩니다. 더 큰 문제는 출시가 늦어지면서 시장 검증 자체가 지연된다는 점입니다.

17년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거의 모든 초기 기능 목록은 실제로 필요한 것의 2~3배였습니다. 절반 이상을 걸러내야 MVP다운 MVP가 됩니다.

기능 판단 프레임워크: Must / Should / Could / Won't

모든 기능을 네 단계로 분류하세요.

등급 기준 MVP 포함 여부
Must 이것 없으면 서비스가 성립하지 않는다 포함
Should 사용자 경험에 중요하지만 없어도 핵심은 동작한다 선별 포함
Could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문제없다 제외
Won't 지금은 불필요하다 제외

MVP에는 Must 전부 + Should 일부만 들어가야 합니다. Could와 Won't는 전부 Phase 2로 미루세요.

핵심은 "이 기능이 좋은가"가 아니라 **"지금 당장 없으면 서비스가 안 되는가"**입니다.

MVP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기능

서비스 유형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MVP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기능입니다.

1. 핵심 사용자 플로우 (1개)

서비스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는 하나의 흐름입니다. 배달 앱이면 "주문 → 결제 → 배달 확인", 매칭 서비스면 "프로필 등록 → 매칭 → 연결". 이 하나의 플로우가 매끄럽게 동작하면 MVP는 성공입니다.

2. 사용자 인증

회원가입과 로그인입니다. 단, MVP 단계에서는 소셜 로그인(Google, Apple) 하나면 충분합니다. 이메일 인증, 비밀번호 찾기, 2단계 인증은 Phase 2입니다.

3. 최소 관리 도구

운영에 필수적인 최소한의 관리 기능입니다. 모든 데이터를 대시보드로 볼 필요 없이, 서비스 운영이 멈추지 않을 정도면 됩니다. 초기에는 Supabase 콘솔이나 간단한 관리자 페이지로 충분합니다.

MVP에서 빼야 할 기능 7가지

실제 프로젝트에서 반복적으로 "이건 나중에 해도 됩니다"라고 안내하는 기능들입니다.

1. 완성형 관리자 대시보드

관리자 페이지는 화면 수에 따라 비용이 급격히 올라갑니다. 통계 차트, 사용자 관리, 콘텐츠 관리, 정산 관리를 모두 만들면 관리자 페이지만으로 전체 개발 비용의 30~40%를 차지합니다. 핵심 데이터만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는 최소 구성으로 시작하세요.

2. 실시간 채팅

채팅은 구현 복잡도가 높습니다. WebSocket 연결, 메시지 저장, 읽음 표시, 푸시 알림까지 포함하면 하나의 기능치고 개발 시간이 많이 듭니다. MVP 단계에서는 이메일 연결이나 외부 채팅 도구(카카오톡 채널, 채널톡) 연동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3. 복잡한 알림 시스템

이메일 알림, 푸시 알림, 인앱 알림을 모두 갖추는 건 MVP 이후의 일입니다. 가장 핵심적인 알림 하나(예: 주문 확인 이메일)만 구현하고, 나머지는 사용자 반응을 보고 추가하세요.

4. 다국어 지원

글로벌 서비스가 목표라도, MVP에서는 주요 타겟 시장의 언어 하나로 시작하세요. 다국어는 UI 텍스트뿐 아니라 콘텐츠, 고객 지원, 법률 문서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5. 소셜 기능

좋아요, 댓글, 팔로우, 공유 같은 소셜 기능은 사용자 수가 적을 때는 의미가 없습니다. 커뮤니티가 형성될 규모가 되면 그때 추가하세요.

6. 고급 검색과 필터

카테고리 필터, 가격 범위, 정렬 옵션을 모두 만들면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양쪽에 상당한 작업이 필요합니다. MVP에서는 기본 검색 하나로 시작하고, 사용자가 실제로 어떤 기준으로 찾는지 데이터를 모은 후에 필터를 설계하는 게 효율적입니다.

7. 결제 시스템 (검증 전)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하기 전에 결제를 구현하면, 결제 시스템은 만들었는데 결제할 사용자가 없는 상황이 됩니다. 사전 신청이나 수동 결제(계좌이체)로 수요를 확인한 뒤에 PG 연동을 해도 늦지 않습니다. 단, 결제가 핵심 플로우의 일부인 서비스(커머스 등)는 예외입니다.

실전 판단 팁

"사용자가 원한다"는 근거가 아니다

아직 출시하지 않은 서비스의 사용자 요구는 가정입니다. 실제 사용자가 돈을 내거나, 시간을 투자하거나, 명확하게 요청한 기능만 우선순위에 올리세요.

경쟁사 기능을 따라가지 마라

경쟁사는 수년간 기능을 쌓아왔습니다. MVP 단계에서 경쟁사의 기능 목록을 벤치마크하면 끝이 없습니다. "경쟁사에 없는 우리만의 가치" 하나에 집중하세요.

Phase 2 목록을 만들어라

빼야 할 기능을 버리는 게 아니라 Phase 2 목록에 기록하세요. MVP 출시 후 사용자 반응을 보고, Phase 2 목록에서 우선순위를 다시 정하면 됩니다. 기록해 두면 이해관계자를 설득할 때도 "제외한 게 아니라 다음 단계에서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MVP의 기능은 **"뭘 넣을까"가 아니라 "뭘 뺄까"**에서 시작합니다. 핵심 가치 하나를 검증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기능만 남기세요. 나머지는 Phase 2에서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하면 됩니다.

어떤 기능을 넣고 뺄지 고민이신다면, 요구사항만 공유해 주세요. 핵심 기능 선정부터 Phase 분리까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MVP#기능 정의#스타트업#외주#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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